신라·가야
新羅·加耶BC 57 – AD 935문헌 원문 · 번역
조선상고사 제11편 백제 멸망
제11편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옛날부터 역사가들은 성패 (成敗) 흥망(興亡)으로 그 사람의 낫고 못함을 정하고, 또 유가(儒家)의 윤리관으로도 남의 잘잘못을 논란하는데, 연개소문은 성공하였지만 못난 아들들이 그가 끼친 업적을 지키지 못하였으므로 춘추필법을 본받는 자의 배척을 받고 흉악한 적이라 하여 헐뜯고 욕함을 당해왔다. 그러나 어떠한 것이 혁명인가 하면 반드시 역사상 진화(進化)의 의의를 가진 변화가 그것이다. 역사란 것이 어느 날 어느 때에 변화의 과정으로 나아가지 않는 때가 없으니 또한 어느 날 어느 때에 혁명없는 때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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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역사가들은 성패와 흥망으로 그 사람의 좋고 못함을 정하고, 또 유가의 윤리관으로도 남의 잘잘못을 논하는데, 연개소문은 성공하였으나 못난 아들들이 그가 이룬 업적을 지키지 못했으므로 춘추필법을 본받는 자에게 배척을 받고 흉악한 적이라 하여 헐뜯고 욕함을 당해왔다. 그러나 어떠한 것이 혁명이냐 하면 반드시 역사상 진화의 의의를 가진 변화가 그것이다. 역사란 어느 날 어느 때에나 변화의 과정으로 나아가지 않는 때가 없으니 또한 어느 날 어느 때에 혁명 없는 때가 없을 것이다.
제11편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그러면 역사 전부를 혁명이라고 일컫는 것이 옳겠지마는 역사가들이 특히 혁명이라는 명사를 귀중히 여겨 문화상 혹은 정치상 두드러지게 시대를 구분할 만한 진화의 의의를 가진 인위적(人爲的) 대변혁을 가라켜 혁명이라 일컬은 것이니, 이런 의미로 정치사상의 혁명을 구하자면 우리 조선 수천 년의 역사에 몇이 못 될 것이다. 한양(漢陽)의 이씨(李氏)로 송도 (松都)의 왕씨(王氏)를 대신한 것이나 이조(李朝)의 이시애(李施愛) · 이괄(李适) 등의 반란이 그 성패는 다르지마는 실상은 다 정권 쟁탈의 행동에 지나지 아니하니 그것은 내란이라 역대(易代)라 일컫는 것은 옳지마는 혁명이라 일컬음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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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역사 전체를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겠지만, 역사가들은 특히 '혁명'이라는 명사를 귀하게 여겨 문화적이거나 정치적으로 두드러지게 시대를 구분할 만한 진화적 의의를 가진 인위적인 대변혁을 가리켜 혁명이라 일컫는다. 이런 의미로 정치 사상의 혁명을 찾자면 우리 조선 수천 년 역사에 비할 바가 못 될 것이다. 한양의 이씨가 송도의 왕씨를 대신한 것이나, 이조의 이시애나 이괄 등의 반란은 그 성패는 다르지만 실상은 모두 정권 쟁탈 행동에 지나지 않으니, 그것을 내란이라 부르는 것은 옳지 않으나 혁명이라 일컫는 것은 옳지 않다.
제11편번역 대기
원문
그런데 연개소문은 그렇지 아니하여 봉건세습(封建世襲)의 호족공치제(豪族共治制)의 정치를 타파하여 정권을 한 곳에 집중시켰으니 이는 분립의 대국(大局)을 통일로 돌리는 동시에 그 반대자는 군주나 호족을 묻지 않고 한꺼 번에 소탕하여 영류왕 이하 수백 명 대관을 죽이고, 침노해온 당태종을 격파하였을 뿐 아니라 도리어 당을 진격하여 지나 전국을 놀라 떨게 하였으니 그는 다만 혁명가의 기백(氣魄)을 가졌을 뿐 아니라 또한 혁명가의 재능과 지략을 갖추었다고 함이 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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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편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다만 그가 죽을 때에 따로 어진 이를 골라 자기의 뒤를 이어 조선인 만대의 행복을 꾀하지 못하고 불초한 자식 형제에게 대권(大權)을 맡겨 마침내 이룬 공업(功業)을 뒤옆어버렸으니 대개 야심이 많고 덕이 적은 인물이었던가 싶다. 그러나 그 역사가 아주 없어져서 오직 적국 사람들의 붓으로 전한 기록을 가지고 그를 논술하게 되어 사실의 전말을 환히 알아볼 수 없으니 경솔하게 그 일부를 들어 그의 전모를 논란 함이 옳지 못할 뿐더러 수백 년 사대(事大)의 용렬한 종이 된 역사가들이 그 좁쌀만한 주관적 눈에 보인 대로 연개소문을 가혹하게 평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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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가 죽을 때 따로 어진 이를 골라 자신의 뒤를 이어 조선인 만대의 행복을 꾀하지 못하고 불초한 자식 형제에게 대권을 맡겨 마침내 이룬 공업을 뒤엎어버렸으니, 대체로 야심이 많고 덕이 적은 인물이었던가 싶다. 그러나 그 역사가 아주 사라져서 오직 적국 사람들의 붓으로 전한 기록을 가지고 그를 논술하게 되어 사실의 전말을 환히 알아볼 수 없으니, 경솔하게 그 일부를 들어 그의 전모를 논하는 것이 옳지 못할 뿐더러 수백 년 사대(事大)의 용렬한 종이 된 역사가들이 그 좁쌀만 한 주관적 눈에 보인 대로 연개소문을 가혹하게 평하여
제11편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신하는 충성으로 임금을 섬긴다. (臣事君以忠)” 하는 불구(不具)의 도덕률로 그의 행위를 규탄하며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기는 것은 하늘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以小事大者 畏天)” 하는 노예적 심리로 그 업적을 부인하여 시대적 대표 인물의 유체(遺體)를 거의 한 점의 살도 남지 않도록 씹어대는 것은 내가 크게 원통하여 여기는 바이다. 이제 이를 위해 대략 몇 마디의 평을 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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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는 충성으로 임금을 섬긴다고 하는 불완전한 도덕률로 그의 행위를 비난하며,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기는 것은 하늘을 두려워한다는 노예적인 심리로 그 업적을 부인하여 시대의 대표 인물의 유해를 거의 살점 하나 남지 않도록 뜯어내는 것을 내가 크게 원통하게 여기는 바이다. 이제 이를 위해 대략 몇 마디의 평을 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