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야
新羅·加耶BC 57 – AD 935문헌 원문 · 번역
조선상고사 제12편 삼국 통일
제12편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융이 소정방에게 글을 보내 퇴군하기를 요청하고 고기와 술을 보냈다가 다 거절당하니 둘째아들 태가 대왕의 자리에 올라 군사와 백성들을 독려하여 방어전을 펴는데, 태자의 아들 문사(文思)가 “대왕과 태자께서 생존해 계신데 삼촌이 어찌 스스로 왕위에 오르는가? 만일 일이 평정되면 삼촌을 쫓던 자는 다 역적의 죄로 죽을 것이다·” 하고 좌우를 거느리고 성에서 달아나니 백성이 모두 그를 따르고 군인들도 싸울 뜻이 없었다. 융은 또 화의를 성립시키지 못했음을 부끄럽게 여겨 성문을 열고 나가 항복하니 신라와 당의 군사가 성 안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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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이 소정방에게 글을 보내 퇴군할 것을 청하고 고기와 술을 보냈으나 모두 거절당하자, 둘째 아들 태가 대왕 자리에 올라 군사와 백성들을 독려하여 방어전을 펼쳤는데, 태자의 아들 문사가 "대왕과 태자께서 살아 계시거늘 삼촌이 어찌 스스로 왕위에 오르느냐? 만일 일이 평정되면 삼촌을 쫓던 자는 모두 역적의 죄로 죽을 것이다"라며 좌우를 거느리고 성에서 달아나니 백성이 모두 그를 따르고 군인들도 싸울 뜻이 없었다. 융은 또 화의를 이루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성문을 열고 나가 항복하니 신라와 당의 군사가 성 안으로 들어갔다.
제12편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왕후와 왕외 희첩(姬妾)과 태자의 비빈(妃嬪)들은 모두 적병에게 욕보지 않으려고 대왕포(大王浦)로 달아나 바위 위에서 강물에 뛰어들어 죽어 낙화암(落花巖)이란 바위 이름이 생겨서 지금까지 그 곧은 절개를 전한다. 다른 여러 아들들은 혹은 자살하고 혹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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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와 왕외, 희첩과 태자의 비빈들은 모두 적병에게 욕보이지 않으려고 대왕포로 도망쳐 바위 위에서 강물에 뛰어들어 죽어 낙화암이라는 바위 이름이 생겼고 지금까지 그 곧은 절개를 전한다. 다른 여러 아들들은 혹은 자살하거나 혹은 달아났다.
제12편번역 대기
원문
의자왕은 곰나루성으로 달아나 성을 지키는데 수성대장(守城大將)이 곧 임자(任子)의 무리가 왕을 잡아 항복하려고 하였다. 왕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였으나 동맥이 끊어지지 아니하여 태자 효(孝)와 소자 연(演)과 함께 포로가 되어 당의 진영으로 묶여갔다. 당의 장수 소정방은 거의 죽게 된 의자왕을 이리저리 굴리며 “이제도 대국에 항거하겠느냐?” 하고 장난거리를 삼고, 신라 태자 법민(法敏)은 왕자 융을 마구 굴리며 “네 아비가 우리 누이 부부를 죽인 일이 생각나느냐?” 하고 앙갚음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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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편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신라 태종이 소정방에게 치사하기 위하여 금돌성(今突城)에서 솝울로 달려갔다. 소정방은 일찍이 당의 고종으로부터 백제를 토벌하면 기회를 보아 신라를 쳐 빼앗으라는 밀명을 받고 왔었으므로 신라의 틈을 엿보고 있는 참이었다. 김유신이 이것을 알고 태종에게 아뢰어 어전회의를 열어 대항책을 강구하는데 김다미(金多美)가 말했다. “우리 군사로 하여금 백제의 옷을 입고 당의 군영을 치면 당의 군사가 나와 싸우면서 우리 군영에 구원을 청할 것이니 그때 불의에 습격하면 당의 군사를 깨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백제 전역을 수복하고 북으로 고구려와 화친하고 서쪽으로 당에 항거하며 백성을 위무하고 군사를 길러 때를 기다렸다가 동병(動兵)하면 누가 우리를 업신여기겠습니까?”태종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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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태종이 소정방에게 치사하기 위해 금돌성(지금의 돌성)에서 솝울로 달려갔다. 소정방은 일찍이 당나라 고종으로부터 백제를 토벌하면 기회를 보아 신라를 쳐 빼앗으라는 밀명을 받고 왔었기에, 신라의 허점을 엿보고 있는 참이었다. 김유신이 이를 알고 태종에게 아뢰어 어전회의를 열고 대항책을 강구하는데 김다미가 말했다. "우리 군사로 하여금 백제의 옷을 입고 당의 군영을 치면, 당의 군사가 나와 싸우면서 우리 군영에 구원을 청할 것이니 그때 불의에 습격하면 당의 군사를 깨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백제 전역을 수복하고 북으로는 고구려와 화친하며 서쪽으로는 당에 항거하여 백성을 위무하고 군사를 길러 때를 기다렸다가 동병하면 누가 우리를 업신여기겠습니까?" 태종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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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이미 당의 은혜를 입어 적국을 토멸하였는데 또 당을 치면 하늘이 어찌 우리를 돕겠느냐?”김유신이 “개 꼬리를 밟으면 주인이라도 무는 법입니다. 이제 당이 우리의 주인이 아닌데 우리의 꼬리를 밟을 뿐 아니라 우리의 머리를 깨려고 하니 어찌 그 은혜를 생각하겠습니까?” 하고 당을 치기를 굳이 권하였으나 태종은 끝내 듣지 아니하고 군중에 명하여 엄중히 대비만 하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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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당나라의 은혜를 입어 적국을 멸망시켰거늘, 또 당나라를 치면 하늘이 어찌 우리를 돕겠는가?" 김유신이 "개 꼬리를 밟으면 주인이라도 무는 법입니다. 이제 당나라가 우리의 주인이 아닌데, 우리의 꼬리만 밟으려 할 뿐 아니라 우리의 머리까지 깨려고 하니 어찌 그 은혜를 생각하겠습니까?"라며 당나라를 치도록 간곡히 권했으나 태종은 끝내 듣지 않고 군중에게 명하여 엄중하게 대비만 하게 할 뿐이었다.
제12편번역 대기
원문
소정방은 신라의 경계함을 알고 음모를 중지하였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함창(咸昌 : 尙州) 당교(唐橋)에서 당의 군사를 습격하여 크게 깨뜨렸다는 설이 있으나 삼국유사에는 사실이 없는 말이라고 변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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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백제는 수없이 전쟁을 한 나라이므로 나라 사람들이 전쟁에 익숙하고 의리에 용감하나 유교를 수입한 이래로는 일반 사회가 명분이라는 굴레에 목을 매여 성충과 흥수가 비록 외적을 평정할 만한 재주와 지략을 가졌으나 명림답부(明臨答夫)와 같이 폭군을 죽일 만한 기백이 없었고, 계백과 의직이 비록 자기 몸과 집안을 희생하는 충렬(忠烈)을 가졌으나 연개소문과 같이 내부를 숙청할 수완이 없어서 마침내 망령된 의자왕을 처치하지 못하여 임자 등 소인의 무리들로 하여금 수십 년 동안 정치상의 중심을 잡고, 평시에는 나라의 재물을 자기네의 몸의 향락에 써서 탕진하고 난시에는 나라를 들어 적국에 투항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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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는 전쟁을 여러 번 치른 나라이기에 백성들이 전쟁에 익숙하고 의리에 용감했으나, 유교를 받아들인 이후로는 일반 사회가 명분이라는 굴레에 목매어 성충과 흥수는 비록 외적을 평정할 만한 재주와 지략을 가졌으나 명림답부와 같이 폭군을 죽일 만한 기백이 없었고, 계백과 의직이 비록 자기 몸과 집안을 희생하는 충렬을 가졌으나 연개소문과 같이 내부를 숙청할 수완이 없어 마침내 망령된 의자왕을 처치하지 못하여 임자 등 소인들의 무리들로 하여금 수십 년 동안 정치상의 중심을 잡고, 평시에는 나라의 재물을 자기네의 몸의 향락에 써서 탕진하고 난시에는 나라를 들어 적국에 투항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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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中京)과 상경(上京)이 다 왕자의 투항으로 망하고, 그 밖 에 삼경(三京)과 각 고을들도 또한 모두 반항없이 적의 차지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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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과 상경이 왕자들의 항복으로 무너졌고, 그 외에 삼경과 여러 고을들 역시 모두 저들에게 점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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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민의 ‘다물(多勿)’ 운동(나라를 되찾자는 운동)은 의외로 격렬하여 임금과 관리들이 나라를 판 뒤에 분기하여 맨손으로 적병과 싸워 망국의 마지막길 역사를 혈우(血雨)로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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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들이 유교의 명분설(名分設)에 속지 않고 혁명의 기분을 가졌더라면 어찌 간사한 자들이 나라를 망치도록 내버려두었으랴? 이제 다음 장에 백제의 다물운동(多勿運動)에 대하여 그 대강을 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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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들이 유교의 명분설에 속지 않고 혁명의 기분을 가졌더라면 어찌 간사한 자들이 나라를 망치도록 내버려두었겠는가? 이제 다음 장에서 백제의 다물운동에 대하여 대강을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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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장 백제 의병(義兵)의 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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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백제의 의병 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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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왕(義慈王)이 포로가 된 후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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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솝울’이 이미 적에게 함락되고 의자왕이 잡혀가니 고관과 귀인들은 거의 다 임자 · 충상(忠常) 등 나라를 팔아먹은 무리들이므로 모두 유수(留守)하던 성과 고을을 들어 적에게 항복하였지마는 성충의 무리로 몰려 벼슬에서 물러난 옛 신하들과 초야의 의사들이 망국의 화를 구원하고자 각지에서 벌떼처럼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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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솝울'이 이미 적에게 함락되고 의자왕이 잡혀가니 고관과 귀인들은 거의 다 임자나 충상 등 나라를 팔아먹은 무리들이었으므로, 모두 유수하던 성과 고을을 들어 적에게 항복하였다. 그러나 성충의 무리로 몰려 벼슬에서 물러난 옛 신하들과 초야의 의사들이 망국의 화를 구원하고자 각지에서 벌떼처럼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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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열렬한 다물운동의 의사들은 신라 역사가들이 이를 패잔한 도둑이라 배척하여 그 사적을 지워버려서 그들의 이름조차 묻혀버렸으니 얼마나 애석한 일인가? 이에 신라본기 · 김유신전 · 해상잡록 · 당서 · 일본서기(日本書紀) 등의 책을 참조하여 보면 당시 백제의 의병이 일어난 지방은 대략 세 군데인데 하나는 백제 남부의 동북 지금의 전라도 동북인 금산 (錦山) 내지 진안(鎭安) 등지요, 또 하나는 백제 서부의 서쪽 절반 지금의 충청도 서쪽 절반의 대흥(大興) · 홍주(洪州 : 지금의 洪城) 내지 임천(林川) 등지 이고, 나머지 하나는 백제의 중부---지금의 충청남도 연기(燕岐) 등지이다. 이제 세 파의 전말을 대강 말하여 백제 말년의 혈전사(血戰史)의 일부를 보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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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열렬했던 다물운동의 의사들은 신라 역사가들이 이를 패잔한 도둑이라 배척하여 그 사적을 지워버렸고, 심지어 이름마저 묻혔으니 얼마나 애석한가? 이에 『신라본기』, 『김유신전』, 『해상잡록』, 『당서』, 『일본서기』 등의 책들을 참고하면 당시 백제의 의병이 일어난 지방은 대략 세 군데인데, 하나는 백제 남부의 동북 지역인 지금의 전라도 동북에 금산(錦山) 내지 진안 등지이고, 또 하나는 백제 서부의 서쪽 절반, 지금의 충청도 서쪽 절반의 대흥(大興)·홍주(洪州: 지금의 洪城) 내지 임천(林川) 등지이며, 나머지 하나는 백제의 중부, 즉 지금의 충청남도 연기(燕岐) 등지이다. 이제 세 파의 전말을 간략히 말하여 백제 말년 혈전사의 일부를 보이려 한다.
제12편번역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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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망한 중 · 남 두 지방 의병과 굳게 지킨 서부(西部) 의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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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의병대장 부여복신(扶餘福信)은 무왕(武王)의 조카인데, 일찍이 고구려와 당에 사신으로 가서 외교계의 인재로 이름났고, 서부은솔(西部恩率)이 되어 임존성(任存城)을 견고히 수리하고 성 안 창고에 양식을 비축해두는 외에, 통주(桶柱)를 세워 그 속에 쌀가루를 감추어두어 훗날 뜻밖의 일에 대비하였는데, 마침내 임자의 참소를 만나 벼슬을 내놓으니 군사와 백성들이 다 목놓아 울어서 차마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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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의병대장 부여복신은 무왕의 조카로, 일찍이 고구려와 당에 사신으로 가서 외교계에서 인재로 이름을 날렸고, 서부은솔이 되어 임존성을 튼튼하게 수리하고 성 안 창고에 양식을 비축해 두는 것 외에도, 통주를 세워 그 속에 쌀가루를 숨겨두어 나중에 뜻밖의 일에 대비하였다. 마침내 임자의 참소를 만나 벼슬을 내놓으니 군사와 백성들이 모두 목 놓아 울어서 차마 볼 수 없었다.
제12편자동번역 · 검수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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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군사가 중경 솝울과 상경 곰나루를 함락시켜 왕이 잡혀 가니 성 안의 군사들이 현재의 은솔을 내쫓고 복신을 추대하여 은솔을 삼아서 항전하였는데, 전좌평 자진(自進 : 당서에는 道琛)은 주류성(周留城 : 김유신전의 豆率城이니 지금 燕岐의 元師山 ? )을 전좌평 정무(正武) 는 두시이(豆尸伊 : 지금의 茂朱 남쪽이니 신라의 伊山縣)를 습격해서 웅거하여 군사를 합하여 곰나루를 다물(多勿)하려고 복신에게 사람을 보내서 힘을 합하기를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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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군사가 중경 소뿔과 상경 공나루를 함락시켜 왕이 잡혀가자, 성 안의 군사들이 현재의 은솔을 내쫓고 복신을 추대하여 은솔을 삼아 항전하였다. 전좌평 자진(당서에는 도신)은 주류성을 전좌평 정무는 두시이를 습격하여 웅거하고 군사를 합쳐 공나루를 다물하려 하니, 복신에게 사람을 보내 힘을 합하기를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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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신은 “이제 적의 대군이 우리의 두 서울과 각 요지를 빼앗아 웅거하고 우리의 물자와 기계들을 모두 몰수하였는데, 우리가 초야에서 흩어진 군사와 양민을 소집하여 대나무 창과 몽둥이로 저네 화살과 칼을 가진 자를 나아가 공격한다면 이것은 반드시 패할 것이니 우리의 병이 패망하면 백제의 운명은 끝장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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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10여 만의 많은 군사를 내어 바다를 건너왔으니 그 양식은 신라의 공급과 우리 국민에게서 약탈한 것을 의뢰할 수밖에 없는데, 신라는 여러 해의 전쟁으로 국고가 바닥이 나서 능히 오래도록 양식을 공급하지 못할 것이고, 민간의 약탈로는 많은 군사의 양식을 보충할 수 없을 뿐더러 더욱 우리 백성들의 반감이 쌓여서 의병의 수를 증가시킬 뿐인데, 당의 군사들도 이것 을 알기 때문에 며칠이 안 가서 반드시 1,2만의 수비병을 두고 대부분은 철회하여 돌아갈 것이오. 우리가 이제 다만 험하고 요긴한 성을 굳 게 지키다가 저네가 돌아간 뒤에 때를 타서 저네의 수비병을 격파하고 조종(祖宗)의 구업(舊業)을 회복해야 할 것인데 이제 싸워서 요행의 승리를 바라서야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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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가 십만여에 달하는 많은 군사를 내어 바다를 건너왔으니, 그 양식은 신라의 공급과 우리 국민에게서 약탈한 것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신라는 여러 해의 전쟁으로 국고가 바닥나 오래도록 양식을 공급하지 못할 것이며, 민간의 약탈로는 많은 군사의 양식을 보충할 수 없을 뿐더러 더욱 우리 백성들의 반감이 쌓여 의병의 수를 늘릴 뿐이다. 당나라 군사들도 이것을 알기 때문에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반드시 일만 이천 명 정도의 수비병만을 남기고 대부분은 철수하여 돌아갈 것이다. 우리가 이제 다만 험하고 요긴한 성을 굳게 지키다가 저들이 돌아간 뒤에 때를 타서 그들의 수비병을 격파하고 조종(祖宗)의 옛 업적을 회복해야 할 것인데, 이제 싸워서 요행의 승리를 바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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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하였으나 정무 등이 듣지 않고 곰나루성 동 남쪽의 진현성(眞峴城)을 쳐서 잡힌 의자왕 이하 대신들과 장졸들을 빼앗으려다가 실패하고 정무는 두시성으로, 자진은 주류성으로 달아나 웅거하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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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으나 정무 등이 듣지 않아 곰나루성 동남쪽에 있는 진현성을 치고 의자왕 이하 대신들과 장졸들을 빼앗으려 하다가 실패했고, 정무는 두시성으로, 자진은 주류성으로 달아나 웅거하여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