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揆園史話 漫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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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其運乎,地其處乎,日月其爭於所乎?孰主張是,孰維綱是?孰居天地之內,恒推以行是?意者,其有機氣之不得已耶?其運轉而不能自止耶?觀夫大界列宿,迢迢燦爛明朗,其光自何,其大幾何?觀乎千仞之岡而行人如豆,望乎百里之海而歸帆似葉,仰乎九萬里之遙而星辰如燭,其大幾何,其光何幾?况地天之隔,非但九萬者里耶!人行于市而肩尻摩,車轉于通衢則其轂搏。星辰麗于穹蒼,則昭昭耿耿,齊齊整整,井然有序,罔或有侵。孰引是,孰主張是?日遠於星,月近於星耶?抑亦星居乎最遠耶?日月之大,較於列宿何如?洪爐之火,隔丈而燎之,則不過微溫;滿車之氷,距尋而當之,則只感微凉。日月之氣,來自九萬里而凉熱逼人,其熱幾何,其寒凡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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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운행은 어찌하며, 땅의 자리는 어디이며, 해와 달이 다투는 곳은 어디인가? 누가 이것을 주장하고, 누가 이 질서를 유지하는가? 누가 천지 안에 머물며 항상 이를 따르어 행하는가? 이는 그 기운이 마땅히 그러하지 못한 것인가? 그 운행함에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것인가? 저 큰 우주의 별자리들을 보라. 아득하고 찬란하며 밝은데, 그 빛은 어디에서 오고, 그 크기는 어떠한가? 천 길이나 되는 언덕을 보면 사람이 콩알 같고, 백 리나 되는 바다를 바라보면 돌아오는 배는 나뭇잎 같으며, 구만 리나 먼 곳을 우러르면 별들은 초롱 같으니, 그 크기는 어떠하고, 그 빛은 어느 정도인가? 하물며 하늘과 땅이 갈라진 거리는 고작 구만 리가 아니지 않은가! 사람이 시장에서 걸으면 어깨와 엉덩이가 부딪치고, 수레가 큰 길을 지나면 바퀴살이 부딪친다. 별들이 하늘에 가득하여 밝게 빛나고 가지런히 정돈되어 질서정연한데, 침범하는 것이 없는가? 누가 이것을 이끌고, 누가 이것을 주장하는가? 해는 별에서 멀고, 달은 별에 가까운가? 아니면 별이 가장 먼 곳에 있는 것인가? 해와 달의 크기는 별자리들에 비하여 어떠한가? 큰 화로의 불이 거리가 있어도 태우면 그저 미지근할 뿐이고, 가득 찬 수레의 얼음이 자리가 있어도 닿으면 그저 서늘함을 느낄 뿐이다. 해와 달의 기운은 구만 리에서 오는데 차갑고 더워서 사람을 압박하는데, 그 열기는 어떠하고, 그 한기는 어느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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且夫山岳之莊雄,河海之汪洋,萬象森列,兆物備載,岳頂一卷之石,谷底一莖之草,自得其所,互誇厥美;糞堆蠢蠕之蟲,長渚飄泊之藻,各安其所,互弄厥質。孰撑是而不崩,孰護是而不決?孰守是,孰掩庇是?意者,宇宙之內‧蒼茫之外,別有眞神之主宰歟?東人則曰桓因主神,漢土之人則曰上帝,西域之人則曰佛陁,大秦之人則曰天主,皆以主宇宙‧統萬象爲言。其造物者之爲性也,隨民而各異耶?同軆而異用耶?抑同一而異觀耶?同一之元首而,我曰壬儉,漢曰帝王,倭曰命或尊。諸民之名造翁也,亦若是而已耶?飛螢有光,杇木放氣,柹梨之木,能接枝而致盛,鳧鷄之屬,能抱卵而孶育。是,軆質之外,別有精力耶?物物之精力,能相交而致生耶?宇宙之內‧蒼茫之外,別有精靈,貫流周包,推運其體質耶?漢人之說,盤古。三皇之開闢創始者,實耶?東人之言,三神之肇判開創者,眞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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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不敢校其善否,宇宙之內‧蒼茫之外,別有一大精靈,維綱是,主張是,能推運而經營之,則信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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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좋고 나쁨을 가늠할 수는 없으나, 우주 안과 창망 밖에는 또 하나의 큰 정령이 있어, 근본의 이치와 주장하는 바가 있고, 운행을 추론하여 경영할 수 있다면 믿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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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則軆溫而動,靈能慧明;人死則驅殼冷,骨肉梗固,腐爛而散滅,不數年而膚肉不留,不百年而骨骸莫存。天地之氣,聚而爲物、爲質,散則復爲空、爲氣歟?靈性發於氣質,散亡則靈性亦隨而滅歟?抑天地靈秀之性,鍾而爲靈,貞明之氣,聚而爲體,軆沒而靈自不滅耶?靈旣不沒則返朝于天耶,悠悠然,縱遊乎六合耶,抑如佛氏之說,時墮輪回之苦,重疊而爲人耶?觀夫蟲蠶卵者,能知其爲母蛾所産耶?卵化爲虫,蠕蠕然索餌而走動,能知其爲從卵而出者耶?虫旣成長,造繭脫毛而爲蛹,暗眠於其中,使人觀之,蘧蘧然樂矣。雖然,渠能知其方夢而覺夏虫之爲蛹耶?蛹旣腄滿,則脫殼爲蛾,穿繭而出,翩翩然飛舞於林樾,渠能知其自蛹而變化者耶?使人高脫乎其外,歷觀變化之迹,則其序瞭然,曾無毫末之疑。使蛾自量,則是個未知從來底一生涯也,寧知其四變之序耶?使造翁超脫乎塵外,達觀乎人生變化之迹,則是亦若是而已耶?范縝有言曰:「形者神之質,神者形之用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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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 때는 따뜻하고 움직이며, 영능과 지혜가 밝다. 사람이 죽으면 껍데기는 차갑고 뼈와 살은 단단하며, 썩어 없어지니 몇 년 지나지 않아 피부와 살이 남아있지 않고, 백 년이 지나도 뼈만 남지 않는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모여 사물이나 질체가 되고, 흩어지면 다시 공(空)이나 기(氣)가 되는 것인가? 영성은 기질에서 나오고, 사라지면 영성 또한 따라서 없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천지의 신묘한 본성이 모여 영이 되고, 지극히 밝은 기운이 모여 몸을 이루며, 따뜻하게 사라져도 영혼은 스스로 멸하지 않는가? 영혼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하늘로 돌아가는가, 혹은 유유자적하며 육합(六合)을 자유롭게 노니는가, 아니면 불교의 설에 따라 윤회의 고통 속에 반복하여 사람으로 태어나는가? 벌레의 누에 알을 보라. 그것이 어미 나비가 낳은 것임을 아는가? 알에서 벌레로 변해 꿈틀거리며 먹이를 찾아 움직이지만, 그것이 알에서 나온 것임을 아는가? 벌레가 자라서 고치를 짓고 번데기가 되어 그 안에서 깊이 잠들 때, 사람으로 보아도 참으로 즐거워 보인다. 비록 그것이 자신이 꿈을 꾸다가 여름벌레가 번데기가 되는 것을 알까? 번데기가 가득 차면 껍질을 벗어 나비가 되고, 고치를 뚫고 나와 숲속에서 훨훨 날갯짓하는데, 그것이 스스로 번데기에서 변화하는 것임을 아는가? 사람으로 하여금 그 바깥에 두어 변화의 자취를 살펴보게 하면, 그 순서가 분명하여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만약 나비가 스스로 헤아려 본다면, 그것은 자신이 태어나 평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알까, 차라리 그 네 가지 변화의 순서를 알까? 사람으로 하여금 속세 밖에서 초월하여 인생 변화의 자취를 관조하는 것은 또한 이와 같지 않은가? 범진이 말하기를 이르기를, "형상(形)은 신(神)의 질이며, 신은 형상의 쓰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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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之於形,猶利之於刀。未聞,刀沒而利尙存。豈容形亡而神在哉!」是說眞耶?儒曰「魂升而魄降」,佛曰「靈魂不滅」,而涅槃‧地獄‧輪回‧解脫之說,最繁。乃檀儉則曰:「功完而朝天,歸神鄕。」又曰:「扶萬善,滅萬惡,性通功完乃朝天。」佛說可耶,儒說不踈耶,檀儉之訓眞耶?抑范縝神滅之論,乃發前人所未發者耶?人何由生,人何由死?人生自何,人死歸何?生是寄也死乃歸耶?生乃起也死則落耶?生也有涯而死則無涯耶?抑亦死而後始有,無限眞善之境耶?摩利之塹城壇,則經四千載而健存,漠南之長城,歷二千餘歲而猶崇墉屹屹,慶州之瞻星臺,過千數百年而尙巍巍然特立。然特立然則人之所肩擔手磨,規矩繩墨之者,能閱累千載而不滅,獨肩擔手磨,規矩而繩墨之之人生,則與腐血杇肉,盡消永滅於黃沙腐土之中,不曾精靈之有留耶?宇宙之內‧蒼茫之外,旣有一大精靈,瀰滿而推運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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則人之生也,非但血肉骨骸之,從氣質中受者也,更有精神魂魄之,自精靈而稟者也。余於儒。佛及檀儉之說,雖不遑其辨證,而人生自有不滅之靈,扶善滅惡,通性完功,則身固有死,而英靈不泯,能朝天而入神鄕,則可信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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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은 단순히 살과 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질로부터 받는 것이며, 정신과 영혼으로부터 오는 것이고, 본래부터 타고나는 것이다. 나는 유교와 불교, 그리고 단검의 설을 두고 비판할 겨를이 없으나, 인생에는 스스로 꺼지지 않는 영혼이 있어 선한 것은 돕고 악한 것을 멸하며, 본성을 완성하고 공덕을 이루게 하니, 육신은 필연적으로 죽지만 영혼은 사라지지 않아 하늘에 올라 신성한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믿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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昔者永郞,恨人生之無幾,慕先聖之化神,乃棄其率,入向彌山中,修道行,年九十有嬰兒之色,鷺羽之冠,鐵竹之杖,逍遙于湖山。神女寶德,歎蜉蝣之殘命,惜朝露之易消,乃求師學道,抱琴以歌,音若靈霄之玉簫,貌若秋水之芙蓉。是固仙之達者也。若夫齊景公泣牛山之落日;秦皇嘆東南之雲氣;漢武有悔於汾水之秋風;阮籍乃哭於窮道,落日蒼蒼者,是人生之悲處耶?秦皇而無死,則東南之雲氣,竟得無驗耶?漢武而遇仙,則建章柏梁,終免黃塵耶?阮籍而寄生於虞舜之世,則擊石拊石,率百獸以舞耶?人之說生者,是惑耶?惡死者,是弱衰而不知歸者耶?方其夢而不知夢者耶?余與人,皆夢耶?人之死者信可悔,其始之蘄生耶?此世則苦海也,而人之生也是墜落於苦海者耶?兒出胎門則便哭,眞有愁於人世而然耶?觀夫市朝,宏樓層疊,士女繁鬧,肥馬大道,長嘶花朝。觀夫北邙,古墳衰敗,髑髏荒落,寒鴉古木,悲鳴秋風。前何是熱,後何是冷耶?人之生也,竟若是而已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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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영랑은 인생이 덧없음을 한탄하며, 선현의 신비로운 기운을 그리워하여 그 무리를 버리고 향미산 속으로 들어가 도를 닦았다. 나이가 아흔 살이나 되었으나 어린아이 같은 모습에, 백로의 깃털 같은 관과 철죽(鐵竹) 지팡이를 가지고 호수와 산 사이를 거닐었다. 신녀 보덕은 하루살이처럼 짧은 생명을 한탄하고, 아침 이슬처럼 쉽게 사라지는 것을 애석하여 스승을 찾아 학문을 배우고, 거문고를 안고 노래하니 그 소리는 하늘의 옥피리 같았고, 용모는 가을 물에 비친 연꽃 같았다. 이는 진실로 신선이 도달한 경지이다. 만약 제경공이 우산에서 지는 노을을 보고 울고, 진나라 황제가 남쪽 하늘의 구름 기운을 한탄하며, 한 무제가 분수(汾水)의 가을바람에 후회하고, 완적은 끝없는 도리 속에서 슬퍼하는 것이, 이것이 인생의 비애인가? 만약 진나라 황제가 죽지 않는다면, 남쪽 하늘의 구름 기운은 결국 실현되지 않는 것인가? 한 무제가 신선과 만나면, 건장(建章)이나 백량(柏梁)에 머물며 영원히 속세의 먼지를 피할 수 있는가? 완적이 우순의 세상에 태어나면, 돌을 치고 몽돌을 두드리며 온갖 짐승들을 이끌고 춤추게 하는 것인가? 사람이 생명을 말하는 것이 과연 미혹인가? 죽음을 싫어하는 것이 나약하여 돌아갈 곳을 모르는 것인가? 꿈을 꾸는 줄도 모르고 사는 것이 아닌가? 나와 사람들은 모두 꿈인가? 사람의 죽음은 믿어 바랄 수 있으나, 그 시작에 생명을 갈망하는 마음이 있는가? 이 세상은 고통의 바다인데, 인간의 삶 또한 고통의 바다에 빠지는 것인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우는 것이 정말로 인생을 슬퍼하기 때문인가? 보라, 시초(市朝)에는 크고 높은 누각들이 겹치고, 사내와 여인들이 번잡하며, 살찐 말들이 큰길을 다니며, 꽃이 만개한 아침에 길게 울부짖는다. 보라, 북망(北邙)에는 무덤들이 쇠퇴하고, 해골들이 황량하게 떨어져 있으며, 차가운 까마귀와 옛 나무들 사이로 슬픈 가을바람이 분다. 전에는 무엇이 뜨거웠고, 나중에는 무엇이 차가웠는가? 인간의 삶이란 결국 이와 같기만 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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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捲而山空,潮落而海虛,日月落,星辰蔽而天地居然瞑閉,人之死也,竟若是而已耶?觀乎窮蔀飢男餒女,屋漏而牕裂,潦浸竈,雪打戶,破衣襤褸,頭蓬面垢,何樂之樂,何生之生!人生而難得公侯豪傑之勢,高人烈士之趣,寒呌衣,飢呼食,睊睊役役而終一生,寧投海而死者可耶?觀乎蜂蟻!將者‧卒者‧守者‧戰者‧役者‧産者,雄雄雍雍,來來去去,運花搬密,探腐捨死,勞勞役役,勤勤孜孜。意者,微物亦有,久遠之大計耶?抑旣有生則,必求其存而不能自止者耶?人之於生也,亦若是而已耶?世如苦海,夭者爲福而壽者爲禍,夭而無寃易,壽而作善難,人可赴海而死,以端其壽者善耶?抑亦忍痛耐苦,長其生而積其善,以入于涅槃者,爲最善耶?余于人之生死,不敢妄斷,而宇宙之內‧蒼茫之外,儼存者主宰,欲扶眞養善,滅惡消凶,以率萬物而生人也,則信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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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之於生也,樂道安分,忍辛耐苦,勤孜而毋敢怨,則善矣;存性養志,行善而不怠,使得俯仰而無愧,則雖死而無感,亦足矣。余於是乎歎聖訓之無踈,而知震域之壽祿,能致其久遠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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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날 때에는 도를 즐기고 분수에 만족하며, 어려움을 참고 고생을 견디고 부지런히 힘쓰되 감히 원망하지 않으면 훌륭하다. 본성을 지키고 뜻을 기르며, 선행을 게을리하지 않아 머리를 숙여도 부끄러움이 없고, 비록 죽더라도 느끼는 것이 없으면 또한 족하다. 나는 이로써 성현의 가르침에 걸림이 없음을 탄식하며, 진(震) 지역의 수명과 녹봉이 이를 오래도록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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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曰:「天道運而無所積,故萬物成。帝道運而無所積,故天下歸。聖道運而無所積,故海內服。」此三者,皆藉物之性而無所牽滯也。夫帝王之德,以天地爲宗,以道德爲主,以率萬民‧順萬事爲用。昔者,神市氏旣開創萬始,垂範萬類,體天道而導物性。及夫檀儉之世,而復建都立國,分邦設牧,純誠抱一,以則天範,秉天心以及于人心,扶萬善,滅萬惡。於是萬民以化,天下以靖,及其功完,則竟朝天而入神鄕。昭格陟降,子懷我民,聖澤神律,洽被萬世,猗歟盛哉!夫婁承統,益修德政,廣采賢能,啓學而廣敎,聲聞大彰。嘉勒續位,能繼父祖之道,西鄰失德,仗善征惡,威被天下,兆民慕化。於是,振振神孫,繩繩繼位,歷千二百載而,國無弑逆簒奪之變,民無魚肉塡充之禍。定南夷,平猰㺄,討夏征殷,建侯于禹域;逐盎肅,平阿叱,縱有盎骨之肆毒,乃竟服乎帝德,細民有犯,卒化於神韻,震域萬年之鴻基,旣原於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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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가 말하기를, 하늘의 도는 운행하되 쌓일 곳이 없어 만물이 이루어지고, 제왕의 도는 운행하되 쌓일 곳이 없어 천하가 돌아오며, 성인의 도는 운행하되 쌓일 곳이 없어 바다 안까지 복종하게 한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사물의 본성에 의지하여 막힘이 없다. 임금의 덕은 하늘과 땅을 근본으로 삼고, 도덕을 주관하며, 만백성을 이끌고 만사를 순응하는 데 쓰인다. 옛날 신시씨가 이미 만물의 시작을 열어 모든 종류에 모범을 보였으며, 하늘의 도를 체현하여 사물의 본성을 인도하였다. 그리고 단검의 시대에 이르러 다시 도읍을 세우고 나라를 세우며, 지방을 나누어 목사를 두었으니,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로 품어 하늘의 법도를 따르고, 하늘의 뜻을 받들어 사람들의 마음에 미치게 하여 만 가지 착한 것을 돕고 만 가지 악함을 없<0xEC><0x95><0xB4>다. 이에 만백성이 변화하고 천하가 평안해졌으며, 그 공덕이 완성되자 마침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신성한 곳으로 들어갔다. 소격이 오르내리며 자회는 우리 백성을 사랑하였으니, 성스러운 은혜와 신성한 법도가 만세에 두루 미치니, 실로 성대하도다! 루가 계통을 이어 덕치 정치를 더욱 닦고, 현명하고 능한 인재를 넓게 모아 학문을 열어 가르침을 넓혔으니, 그 이름이 크게 떨쳤다. 가륵이 뒤를 이었으나 부모의 도를 잇지 못했고, 서린은 덕을 잃자 착함으로 사악함을 정벌하여 위세가 천하에 미치고 백성들이 변화를 따랐다. 이에 진진신손이 이어받아 계승하였으니, 천이백 년 동안 나라에 역모나 찬탈의 변란이 없고, 백성에게 굶주림이나 재앙이 없었다. 남쪽 오랑캐를 안정시키고, 하척을 평정하며, 하를 토벌하고 상나라를 정복하여 우역에 제후국을 세웠다. 앙숙을 물리치고 아질을 평정했으며, 비록 앙골의 사독이 날뛰었으나 마침내 임금의 덕에 복종하게 되었고, 작은 백성이 범죄하면 마침내 신성한 기운으로 변화하여 진역 만년의 큰 기반을 이루었으니, 이미 이곳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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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外之人,名之以君子國,言其俗則曰「衣冠帶劒,好讓不爭。」郭璞贊之則曰:「有東方氣仁國,有君子‧薰華,雅好禮讓,禮委論理。」胥餘避周,則慕化歸依,安棲一枝,綿延千年,遺裔尙繁。《王制》則記曰:「仁而好生,萬物柢地而出。」仲尼歎其道之不行,則欲乘桴浮海而居九夷,以君子所居爲說。許愼作《說文》則曰:「唯東夷人人大,大人也。夷俗仁,仁者壽,有君子‧不死之國。」以孔子之乘桴欲去,謂有以。東方朔著《神異經》,則以「恭坐而不相犯,相譽而不相毁,見人有患,投死救之。」名曰「善人」。此則言,能仁而復能勇,能恭而復能烈,敬美而不妄言。具眞人之美德,兼剛柔之良能也。余於是乎誇爲東夷之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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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尙書․堯典》曰:「分命羲仲,宅嵎夷,曰暘谷。」《禹貢》曰:「海垈惟靑州,嵎夷旣畧。」則是,東人之占居於海垈之間也。冀州有皮服之島夷,則是,東人自渤海西北諸島,遷居冀州近海之地也。揚州有卉服之島夷,則是,東人自揚州以東諸島,徙居乎江淮之間也。更有,作牧之萊夷,商蠙珠‧纖縞之淮夷,則是,又東人之相地審勢,應便營生之一端也。上古,人心素樸,雖異族隣處,非非常之際,則必各守其業,不甚相侵而互觀其勢,若强弱懸殊而治亂相反,則必生征戰之端。此達遣兵邠、岐,勿理建侯殷地也。余於是乎歎上古我先民之武勇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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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의 요전에는 "분명히 희중에게 명하여, 자이(<0xE5><0xB5><0x8E>夷)에 거처를 정하게 하였으니, 이를 양곡이라 불렀다"라고 하였다. 우공에는 "바닷가 근처는 오직 청주에 있고, 자이는 이미 밭을 갈았다"고 하였다. 이는 동쪽 사람들이 바닷가 사이에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기주는 피복의 섬 이민이 있었으니, 이는 동쪽 사람들이 발해 북서쪽 여러 섬에서 기주 근해 지역으로 옮겨 살았음을 의미한다. 양주는 회복의 섬 이민이 있었으니, 이는 동쪽 사람들이 양주를 지나 동쪽에 있는 여러 섬에서 강회 사이에 거처를 옮겼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목의 라이 이민과 상의 전주·섬지(纖縞)의 화이 이민이 있었으니, 이는 또 동쪽 사람들이 지형과 세력을 살피어 생활할 곳을 마련했음을 보여준다. 옛날에는 사람들의 마음이 본래 소박하여, 비록 다른 부족들이 가까이 살았더라도 특별한 때가 아니면 각자 자신의 일에 힘쓰고 서로 크게 침범하지 않으며 세력을 관찰하는 정도였으나, 강약의 차이가 크거나 다스림과 혼란이 반대될 경우에는 반드시 전쟁을 일으키는 계기가 생겼다. 이것이 달이 병사를 보내 거나 기(岐)로 하여 건후와 은나라 땅에 이르지 못하게 한 것이다. 나는 이로써 옛날 우리 선민의 무용함을 탄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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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無偏,技不專,故天下之物,無獨享其安而專擅其威者也。何以知其然耶?夫瓜‧牙者,虎‧豹之幸也,而牛‧鹿之不幸也,頭角者,牛‧鹿之幸也,而虎‧豹之禍也。貓‧鼬之捷,一技也,而鼠‧雀之迅,亦一技也。鷹‧隼之擊,固所難避,而密林深竇,可藏鳥‧鼠。鴻雁‧鳧鴨,旣無銳瓜利嘴,則或高飛遠翔以避讎敵,或迅飛淵潛,圖脫刑禍。鸛‧鶴之嘴,特長誇銳,則蛇藏穴,鰌沒泥,蟹入孔,蛤掩甲。此乃鷹‧隼‧鸛‧鶴之屬,各有一技一幸也,而鳥‧鼠‧鴈‧鴨‧蛇‧鰌‧蟹‧蛤之類,亦各有一枝一技一幸也。且夫蛇鈍於回轉,則蛙‧鼠之幸也,豺‧狼無攀木之能,則猿猴之幸也。斷而能生,則蚯蛭之幸也,全身毒毛,則夏虫之幸也。及若蜂蠍之有螫,蟾蜍之吐液,龜鼈之縮首,蜥蜴之脆尾,皆於探餌防敵,禦侮逃命,莫不爲一技一幸也。於是焉,以虎豹之强而不免轉逐之勞‧飢渴之苦,牛鹿之柔而亦得保殖之幸‧眠齕之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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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함이 없고 재주가 한 가지에만 치우치지 않기에, 천하의 만물은 안락함을 독차지하고 위세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없다. 어찌 그러한지를 알 수 있겠는가? 오이와 이빨은 호랑이와 표범에게는 행운이나 소와 사슴에게는 불행이다. 머리와 뿔은 소와 사슴의 행운이지만, 호랑이와 표범에게는 재앙이다. 고양이와 너구리의 날렵함은 한 가지 기술이며, 쥐와 참새의 빠름 또한 한 가지 기술이다. 독수리와 매의 공격은 피하기 어려우나, 깊은 숲속 구멍에는 새와 쥐가 숨을 곳이 있다. 기러기와 오리들은 이미 날카로운 부리를 가졌지 않으니, 때로는 높이 날아 멀리 날아가 적과 재앙을 피하고, 때로는 빠르게 날거나 연못에 잠겨 형벌의 화를 면하려 한다. 학과 두루미의 부리는 특별히 뾰족함을 자랑하니, 뱀은 구멍 속에 숨고, 가오리는 진흙 속에 파묻히며, 게는 구멍으로 들어가고, 조개는 등껍질로 덮는다. 이것이 독수리, 매, 학, 두루미 등의 속성이니, 각각 한 가지 기술과 행운을 지녔다. 그리고 새, 쥐, 기러기, 오리, 뱀, 가오리, 게, 조개의 종류 역시 각각 한 갈래의 기술과 행운을 지녔다. 또한 뱀이 돌아가는 데 어둔한 것은 개구리와 쥐의 행운이며, 자칼과 늑대가 나무를 오르는 능력이 없는 것은 원숭이와 비문의 행운이다.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지렁이와 거머리의 행운이고, 온몸에 독모가 있는 것은 여름 벌레의 행운이다. 심지어 벌이나 전갈이 쏘는 것, 두꺼비가 액체를 토하는 것, 거북과 자라가 목을 움츠리는 것, 도마뱀이 부러진 꼬리를 가진 것 모두 먹이를 찾고 적을 막으며 모욕을 피하고 생명을 지키는 데 있어 하나같이 기술이자 행운이다. 이로써 호랑이와 표범은 강하지만 전염되는 노동과 굶주림의 고통을 면하지 못하며, 소와 사슴은 부드럽지만 번성할 수 있는 행운과 잠자는 즐거움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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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他㹨‧鼬‧鷹‧隼‧鸛‧鶴之屬之爲强,鼠‧雀‧鴻‧雁‧鳧‧鴨之屬之爲弱,罔或不然。天下豈有,不勞之功‧無難之安耶?嘗聞天竺有獅子者,爲四足獸中獨步,一切生類,聞其吼則震驚,魚沒深淵,獸藏窟穴,飛禽墜落,莫不逃竄,盖百獸之王也。若獅子添翼付鰭,大小如意,則必飛食鳥‧走食獸‧水呑魚‧穴呑鼠雀,跨水陸‧通上下而不遺蠢物,天下復有,保生之類耶?雖然,造翁之意,自無偏辟,寧有盡驅一世之生類,獨充貪獅,堅欲之惡理耶?是以海容寸銖之魚,山有指小之雀,樹息飮露之蟬,泥藏無目之蚯,蠕蠕微虫,亦同皇天之洪恩。然則世間豈有榷權專富之家,獨覇專强之國耶?故諺曰「未有不亡之國,曾無不敗之家。」余於是乎知民物之不可無危難,而覺家國之興亡不得免翻覆無常也。然則安可以眠前榮枯,二三其心也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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漫說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天人之際,覆育之化,大矣,未遑長說。地人之際,載安之德,厚矣,其陶冶感薰之功,甚巨。是以國相都‧民擇里,未嘗敢忽。夫相都‧擇里者,欲其選地理風氣之適善也。盖定都占居,固不可忽也。至如闔國全族之於地理風氣,其休戚之係甚重,此不敢少忽也。夫天之於物,不能無厚薄,卽其地而觀之,則兆物莫不同浴仁天之恩。分其地而言之,則兆物之得地之,肥瘠寒煖,高下濶陋,莫不有若。是以物異南北,人殊東西,其盛衰榮枯,茂殘繁沒之勢,不可以人力而左右之也。何以知其然耶?夫耽羅之橘,北渡則爲枳;于山之桃,越海則實矮;湖南之竹‧嶺南之柹,植之關北,于而不成;咸興之梨‧咸從之栗,移之于漢山而味変。且夫城上之蕨,葉掩屋簷;架上之鼠,軆高於牛背;蓬生麻中而不扶自直,葛出松田而直聳千尋。至如渡淮之橘,周原之菫荼,莫不如是。此皆物之因於得地之肥瘠‧寒煖‧高下‧濶陿之適與不適‧幸與不幸,而其稟得也各殊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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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기르는 변화는 지대하여 길게 말할 겨를이 없다. 땅과 인간의 경계에 깃든 덕은 두터하며, 그것을 가다듬고 감화시키는 공덕은 매우 크다. 그러므로 나라의 수도를 정하고 백성이 거처지를 고르는 것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수도와 거처지를 고르는 것은 그곳의 지리적 풍기(風氣)가 적합한지 여부를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도읍을 정하는 것은 실로 소홀할 수 없다. 심지어 온 나라와 모든 백성이 지닌 지리와 풍기는 그 안녕과 근심이 매우 깊게 연결되어 있어, 이를 감히 가볍게 할 수 없다. 하늘이 만물에 있어서 두터함과 옅음이 없을 수 없으니, 곧 그 땅을 보고 살펴보면 만물이 다 인(仁)의 하늘의 은혜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땅으로 나누어 말하자면, 만물이 땅을 얻은 후의 비옥함과 메마름, 추위와 따뜻함, 높고 낮음, 풍요로움과 초라함에 있어 모두 그와 같은 점이 없다. 그러므로 사물은 남북으로 다르고 사람은 동서로 다르며, 그 흥성하고 쇠퇴하며 영화롭고 시들어가는 기세는 사람의 힘으로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찌 이를 알겠는가? 담라의 감귤은 북쪽으로 건너가면 겨자나무 열매(枳)가 되고, 산의 복숭아는 바다를 건너가면 실로 키가 작으며, 호남의 대나무와 영남의 <0xEB><0xAB><0xBC>풀을 관북에 심으면 그곳에서 자라지 못한다. 함흥의 배와 함종의 밤나무는 한산으로 옮기니 맛이 변하고, 게다가 성 위의 지어나무(蕨)는 잎이 처마 밑을 가리고, 기와 위의 쥐는 소의 등보다 높으며, 쑥은 마 속에서 자라나도 스스로 곧게 서지 않고, 갈대는 소나무 밭에서 나와 천 길이나 곧게 솟는다. 심지어 회(淮)를 건너온 감귤과 주원(周原)의 제비꽃(菫荼)조차 이와 같지 않다. 이는 모두 사물이 땅을 얻은 비옥함, 메마름, 추위와 따뜻함, 높고 낮음, 풍요로움과 초라함에 적합한지와 그렇지 않은지, 그리고 그 타고난 바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漫說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昔者僂侲之地,勁寒而不宜五穀,民皆帶劒佩弓,幷事遊獵,其民之生也,艱險儉嗇,麤健勁悍,長於武風而不閑文事。藍侯之地,廣活平蕪,幷施耕牧,兼習戎事,其民兼剛柔,幷文武,恒爲東國進攻之前驅。靑丘之地,風氣溫美,五穀豊登,民皆衣輕暖而食肥美,頗有冠帶衣履,天下之槪,而卒溺於華靡之弊。且夫雍州之地,土厚水深,山岳麤莊,襟抱固密,風氣勁厲。則秦人居之,其俗悍然,有招八州而朝同列之氣。迫近戎狄,修習戰備,競事射獵,高尙氣力,於是猛將悍卒,輩出其間。乃延敵列國,追亡逐北,因利乘便,宰割天下。終至始皇之世,振長策而馭宇內,呑二周而亡諸侯,制六合而鞭笞天下。南郡百越,北逐匈奴,胡人不敢南下而牧,馬士不敢彎弓而報怨。班固歎常爲天下之劇,晦庵推富强之業,易興以江南之地,原野底平,江、漢分瀉,風氣散漫,天産豊饒。於是,民資川澤山林之饒,食魚稻果蓏蠃蛤之味,食物常足,不憂凍餓,民生無艱,優遊自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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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웅거지라 하여 추위가 심하여 오곡을 재배하기 적합하지 않았고, 백성들은 모두 칼과 활을 차고 사냥하는 것을 생활로 삼았으니, 그 백성의 삶은 어려움과 검소함이 있었으며, 건강하고 강인하며 용맹하였으나 무예에 능하고 문예에는 여유가 없었다. 남후의 땅은 넓고 평평한 황무지였으며, 경작과 목축을 겸하고 전란에 대비하는 것을 익혔으니, 그 백성은 강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하여 문무를 모두 갖추었으며, 항상 동방 국가가 침공하기 전에 앞장서는 역할을 했다. 청구의 땅은 풍기(風氣)가 온화하고 아름다우며 오곡이 풍성하게 나고, 백성들은 가볍고 따뜻한 옷을 입고 먹거리가 기름지고 좋았으며, 어느 정도 관복과 의복, 신발 등을 갖추어 천하의 으뜸이었으나 결국 화려함에 빠져 타락했다. 게다가 옹주의 땅은 흙이 두껍고 물이 깊으며, 산악 지형이 거칠고 장엄하고, 품이 단단하고 밀접하며, 풍기가 강렬하고 엄격하다. 그러니 진나라 사람들이 이곳에 살면서 그 풍속이 사나웠고, 팔주(八州)를 모아 같은 대열을 이루는 기세가 있었다. 흉노와 이민족과 가까워지자 전쟁 준비를 익히고, 활쏘기와 사냥을 겨루며 고상한 기력을 지녔으니, 이에 용맹한 장수와 강건한 병사들이 많이 나왔다. 그리하여 적대적인 여러 나라들을 몰아쫓아 북쪽으로 흩어지게 하고, 이익이 생길 때마다 천하를 나누어 가졌다. 마침내 시황제의 시대에 이르러 장차 계획을 세우고 온 천하를 다스리며, 두 주(周)나라를 삼켜 제후들을 없애고, 육합(六合)을 통제하며 천하를 채찍질했다. 남군의 백월은 북쪽으로 흉노를 몰아내어 오랑캐들이 감히 남쪽으로 내려와 목축하지 못하게 했고, 마사들은 감히 활을 당겨 원한을 갚지 못하게 했다. 반고는 늘 천하의 극적인 상황이라고 탄식했고, 회암은 부강한 사업을 추구하며 이흥(易興)이 강남 지역으로 흥성하기를 바랐다. 그곳은 들판이 평평하고, 강과 한강이 갈라져 흐르며, 풍기가 널리 퍼지고 하늘이 준 풍요로움이 있었다. 이에 백성들은 강과 습지, 산림의 풍부함에서 재료를 얻고, 물고기, 쌀, 과일, 나물, 조개 등의 맛을 먹으니, 식량이 항상 충분하여 추위와 굶주림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백성의 삶은 어려움이 없어 스스로 만족하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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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則民皆呰窳婾生而亡積聚,信巫鬼而重淫祠,是以人輕儇放散,勇而不勁。歷觀漢籍,曾無一人起於南方而制天下者,是皆地理風氣之,所以陶冶感薰,而人之所不能如何者也。夫南方之濕熱,北方之燥寒,太白、崑崙之廣袤,江河湖澤之渟流,誰安得以変易而遷徙之哉!余於天人之際,固不敢長說;余於地人之際,限其執定而不能左右之。夫天下不幸之,莫大於失地利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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漫說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天下之物,莫不具表裏‧本末之異,天下之事,莫不兼利害‧得失之雜。故觀物者不可絞於表末而棄其裡本,創事者不可拘於利得而忘其害失也。是以聖人明於天之道,而察於民之。故隨時觀変,從便行宜,而天下之事,始全利得而絶害失。愚者膠守古法,而不知変通以致其牽滯,而家國以喪。拙者弊然捨長取短,自以爲察而反致其殃,此天下萬世之弊也。夫應時順変,明天道而藉物性者,惟聖者能之,天下豈有榷聖賢萬世而無索者耶?昔者太公始封,周公問:「何以治齊。」太公曰:「擧賢而尙功。」周公曰:「後世必有簒殺之臣。」其後二十九世,齊爲强臣田和所滅。周公始封,太公問:「何以治魯。」周公曰:「尊尊而親親。」太公曰:「後世寢弱矣。」後魯自文公以後,祿去公室,政在大夫,陵夷微弱,遂爲楚所滅。夫太公‧周公者,世之所稱聖者也,立業垂憲,未嘗有差,而末流之弊猶然如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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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만물에는 겉과 속, 근본과 끝의 차이가 있고, 세상의 일에는 이로움과 해로움, 얻음과 잃음이 뒤섞여 있다. 그러므로 사물을 살필 때는 겉모습이나 마지막에만 매달려 그 안의 본질을 버려서는 안 되며, 일을 계획할 때는 이익이나 얻는 것에만 얽매여 해로움과 잃음을 잊어서도 안 된다. 따라서 성인은 하늘의 도를 밝게 알고 백성의 사정을 살핀다. 그러므로 때에 따라 변화를 관찰하고 편리한 바에 맞추어 행동하며, 세상의 일은 처음에는 이익을 갖추고 나중에는 해로움을 끊는다. 어리석은 자는 옛 방식을 고집하여 변화에 따르지 못하니 그로 인해 막히게 되고, 집안과 나라가 쇠하게 된다. 서툰 자는 낡은 것을 버리고 짧은 것에 의지하려 하니 스스로 살핀다고 여기다가 오히려 재앙을 불러온다. 이것이 세상 만세의 폐단이다. 때에 맞추어 변화를 따르고 밝은 도리를 깨달아 사물의 본성을 빌리는 것은 오직 성인만이 할 수 있다. 세상에 성현을 가려서 만세를 다스릴 수 있는 이가 어디 있겠는가? 옛날 태공이 처음 봉하여 주공이 물었다. "어떻게 제나라를 다스리겠습니까?" 태공이 말하였다. "현명한 이를 일으켜 공로를 높여야 합니다." 주공이 말하였다. "후세에는 반드시 찬탈하는 신하가 있을 것입니다." 그 후 스물아홉 세에 제나라는 강신 전화에게 멸망했다. 주공이 처음 봉하여 태공이 물었다. "어떻게 노나라를 다스리겠습니까?" 주공이 말하였다. "존경하고 친밀해야 합니다." 태공이 말하였다. "후세에는 나태해질 것입니다." 노나라는 문공 이후로 녹읍이 공실을 떠나 정치가 대부에게 있게 되었고, 능이는 미약하여 결국 초나라에 멸망했다. 태공과 주공은 세간에서 성인이라 불리는 이들이었으나, 업적을 세우고 법도를 내린 것이 변함이 없었는데도 말기 사람들의 폐단은 여전히 이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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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况地殊其方,人各厥族,而互相對峙,萬古,爭雌雄而不知其極者,株守陳古之法,拘而不知変者,安能向世間而求其勝也哉!是故保其長而兼人之長者,覇;棄其長而用人之長者,弱;棄其長而用人之弊者,亡。何以知其然耶?昔者,秦穆公問由余曰:「中國以《詩》、《書》、法度爲政,然尙時亂,今戎夷無此,何以爲治。」由余笑曰:「此中國之所以亂也,戎夷則不然。上含淳德以遇其下,下懷忠信以事其上,一國之政猶一身之治,不知所以治,此眞聖人之治也。」夫上淳德而崇簡樸者,戎夷之所以爲强也。用是而乘中國之繁縟則勝;用是而復學中國之繁縟則勞;若舍是而專學中國之繁縟則亡。此固然之勢也。何以知其然耶?昔者匈奴,人衆不能當漢之一郡,而能不失其强者,用其所長以撓其短也。夫匈奴之地,鉅野平沙,風氣凄冷,五穀不熟,草菜平蕪。民皆家氈帳,跨鞍馬駈,畜牧逐水草而遷徙之。乘中國之有釁,則一時蜂聚蟻合,彎弓橫槊,背寒向溫,剽掠邊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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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땅의 형세가 각기 다르고 사람들의 종족도 제각각이며 서로 대치하고 있으니, 만고에 암수(雌雄)를 겨루면서 그 끝을 알지 못하는 것은 옛날의 법도를 지키며 얽매여 변화를 모르는 것이니, 어찌 세상에 나가서 승리를 구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자신의 장점을 보존하고 남의 장점까지 겸하는 자가 패자(覇)요, 자신의 장점을 버리고 남의 장점을 쓰는 자가 약하며, 자신의 장점을 버리고 남의 폐단을 쓰는 자는 망한다. 어찌 이를 알겠는가? 옛날에 진 목공이 나에게 물었다. "중국은 《시》와 《서》, 법도로 정치를 하는데, 아직 때때로 혼란스러운데 지금 흉노 이민족들은 이것이 없으니, 어떻게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내가 웃으며 말했다. "이것이 중국이 어지러운 이유요, 흉노 이민족은 그렇지 않다. 위로는 순수한 덕으로 아래를 대하고, 아래는 충신함으로 위를 섬기니, 한 나라의 정치가 마치 한 사람의 다스림과 같아서,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르는 것이 진정 성인의 다스림이다." 위에서 순수한 덕을 베풀고 간소하고 소박함을 높이는 것이 흉노 이민족이 강한 이유이다. 이것을 이용하여 중국의 번잡함에 기대면 이기고, 이것을 이용하여 중국의 번잡함을 다시 배우려 하면 수고롭고, 만약 이것을 버리고 오직 중국의 번잡함만을 배운다면 망한다. 이는 당연한 형세이다. 어찌 이를 알겠는가? 옛날 흉노 사람들은 무리가 한나라의 한 군현을 감당할 수 없었으나, 그 강한 자를 놓치지 않고 그 장점을 이용하여 약점을 흔들었다. 흉노 땅은 넓고 평평하며 모래바람이 차갑고, 오곡이 익지 않아 풀과 나물은 황무지이다. 백성들은 모두 가죽막으로 집을 짓고 안장에 말을 태워 물가와 풀을 따라 이동했다. 중국의 혼란한 기회를 틈타 일시적으로 벌떼처럼 모여들어 활을 당기고 창을 메며,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으로 옮겨와 변방을 약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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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勢頭不好,則撤帳拔鍋,携妻率子,縱馬任適,曾不顧戀。此其百世而爲中國之大蠹也。及單于慕華羙而妻漢妃,変胡俗而嗜漢物,舍旃裘之堅善而得漢繒絮以馳草棘中,舍重酪之便美而得漢食物,棄其簡樸而襲漢之繁縟。夫學于人者,難得出藍之譽,汲于流者,只酌其餘波。天下之舍己學人者,不爲邯鄲學步者鮮矣,匈奴其無敗亡乎?雖然,豈但匈奴而已哉!昔者拓拔氏,以胡羯之種,入據幽燕,承苻秦之後而稱覇於中原。太武帝始制叛逆‧殺人‧姦盜之法,號令明白,政事簡淸。於是南擊宋,北逐柔然,西定口厭噠‧月氏‧波斯諸國,威名振乎當世、晋氏、五胡之亂,立國于中原者十六,南北朝列國之興替不少,而曾無若後魏之富强矣。及于孝文帝之出而,乃發平城,都洛陽,改姓易服,禁北俗之語,立明堂,設辟雍,定樂章而餙華靡,立堯‧舜‧禹‧周公‧孔子之祠,而其國卒至敗滅。夫此數事者,豈本亡國之事,而終不可學者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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