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高麗AD 918 – AD 1392문헌 원문 ·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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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절요 卷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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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四月。遣海軍將軍英昌能式等,以舟師往擊康州,下突山等四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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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월에 해군장군 영창능식 등 사람들을 보내 배로 군대를 이끌고 강주와 하돌산 등 네 마을을 공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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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攻熊州,不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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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웅주를 공격했으나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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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七月。遣元甫在忠金樂等擊大良城。虜將軍鄒許祖等三十餘人,破其城而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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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칠월에 원보를 충금악 등에게 보내 대량성을 공격하게 하였다. 왜 장군 추허조 등 서른여 명이 그 성을 함락시키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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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月。王徇康州,行過高思葛伊城,城主興達先遣其子歸款。於是,百濟所置守城官吏亦皆降附。王嘉之,賜興達靑州祿,其長子俊達珍州祿,二子雄達寒水祿,三子玉達長淺祿,又賜田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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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왕이 강주를 순행하여 고사갈이성을 지나가자, 성주 흥달이 아들을 보내 돌아오게 하였다. 이에 백제가 두었던 수성 관료들도 모두 항복하였다. 왕가는 흥달에게 청주의 녹을 내리고, 그의 장남 준달에게 진주의 녹을, 둘째 아들 웅달에게 한수의 녹을, 셋째 아들 옥달에게 장천의 녹을 내리며 또 토지와 집도 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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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拜山城,命正朝悌宣,領兵二隊,戍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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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성(拜山城)을 수리하고, 정조제(正朝悌)를 시켜 두 부대를 이끌고 그곳에 주둔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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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溟州將軍順式遣子長命,以卒六百入宿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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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장군이 순식의 아들을 보내 여섯 백 명을 이끌고 숙위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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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月。甄萱攻近品城,燒之,進襲新羅高鬱府,逼至郊畿。新羅王遣連式來告急,請救之。王謂侍中公萱大相孫幸正朝聯珠等曰:「新羅與我同好已久,今,有急,不可不救。」遣公萱等,以兵一萬赴之。未至,萱聞之,猝入新羅王都。時,王與夫人嬪御宗戚出遊鮑石亭,置酒娛樂,忽聞兵至,倉卒不知所爲。王與夫人奔走城南離宮,侍從臣僚宮女伶官皆被陷沒。萱縱兵大掠,入處王宮。令左右索王,置之軍中,逼令自盡,强辱王妃,縱其下,亂其嬪妾。乃立王之表弟金傅爲王,虜王弟孝廉宰臣英景,盡取子女百工兵仗珍寶,以歸。王聞之,遣使弔祭,親率精騎五千,邀萱於公山桐藪,大戰不利。萱兵圍王甚急,大將申崇謙金樂力戰死之,諸軍敗北,王僅以身免。萱乘勝,取大木郡,燒盡田野積聚。王甚哀二人之死,以金樂弟鐵崇謙弟能吉子甫竝爲元尹,創智妙寺,以資冥福。崇謙光海州人,勇猛長大,常從征伐有功。後諡壯節,配享太祖廟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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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진선이 근처의 품성성을 공격하여 불태우고, 신라 고을 관아를 쳐들어와 변방까지 위협하였다. 신라왕은 연식(連式)을 보내 급한 사정을 알리며 구원을 청했다. 왕은 시중공 선대상 손행정 조련주 등에게 말하기를, "신라는 우리와 오래도록 같은 마음이었으니, 지금 급한 일이 있어 구하지 않을 수 없다."라 하여 공선 등에게 병사 만 명을 이끌고 그곳으로 가게 하였다. 도착하기도 전에 선은 이를 듣고 갑자기 신라 왕도로 들어갔다. 이때 왕과 부인, 빈, 어종, 친척들이 포석정에서 유람하며 술자리를 즐기다가, 갑자기 군대가 오는 것을 듣고 어떻게 할지 알지 못했다. 왕과 부인은 성남의 별궁으로 도망쳤고, 시종 신료와 궁녀 악사들은 모두 붙잡히거나 사라졌다. 선은 병사들을 마음대로 약탈하여 왕궁에 들어갔다. 좌우들에게 왕을 찾게 하여 군대에 가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강요하며 왕비에게 능욕하고, 그 아래 사람들과 빈첩들을 어지럽혔다. 마침내 왕의 사촌 금부(金傅)를 왕으로 세우고, 붙잡힌 왕의 동생 효렴과 재신 영경 등으로부터 자녀와 백공, 병장, 진보 등을 모두 빼앗아 돌아갔다. 왕은 이를 듣고 사신을 보내 조사를 치렀으며, 직접 정예 기병 오천 명을 이끌고 공산 통유에 가서 선과 크게 싸웠으나 좋지 않았다. 선의 군대가 왕을 매우 급하게 포위하자, 대장 신숭겸과 금락이 힘껏 싸우다 죽었고, 여러 군대는 패배하여 왕은 몸만 피했다. 선은 승세를 타고 대목군을 차지하고 들판에 쌓인 곡식들을 불태워 없<0xEC><0x95><0xB4>다. 왕은 두 사람의 죽음에 매우 슬퍼하여, 금락의 동생 철숭겸과 능길자 부를 함께 원윤으로 삼고 지묘사(智妙寺)를 창건하여 명복을 기했다. 숭겸은 광해도의 사람이어서 용맹하고 크기가 커서 늘 정벌에 공을 세웠다. 나중에 상을 장절이라 하고 태조 사당에 모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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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十月。甄萱遣將,侵碧珍郡,芟大小木二郡禾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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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열 번째 달에 진선이 장수를 보내 비진군과 대소목 두 군의 곡식을 침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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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一月。燒碧珍郡稻穀。正朝索湘戰死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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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벽진군 벼를 태웠다. 정조가 상소하여 상전사(相戰死)한 것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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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月。甄萱寄書曰:「昨者,新羅國相金雄廉等將召足下入京,有同鼈應黿聲。是欲鷃披隼翼,必使生靈塗炭,社稷丘墟。是用先著祖鞭,獨揮韓鉞,誓百僚如皎日,諭六部以義風,不意姦臣遁逃,邦君薨變。遂奉景明王之表弟憲康王之外孫,勸卽尊位,再造危邦,喪君有君,於是乎在。足下勿詳忠告,徒聽流言,百計窺覦,多方侵擾,尙不能見僕馬首,拔僕牛毛。冬初,都頭索湘束手於星山陣下,月內,左相金樂曝骸於美利寺前,殺獲居多,追擒不少。强羸若此,勝負可知。所期者,掛弓於平壤之樓,飮馬於浿江之水。然以前月七日,吳越國使班尙書至,傳王詔旨:『知卿與高麗久通歡好,共契隣盟。比因質子之兩亡,遂失和親之舊好,互侵疆境,不戢干戈。今,專發使臣,赴卿本道,又移文高麗,宜相親比,永孚于休。』僕義篤尊王,情深事大,及聞詔諭,卽欲祗承。但慮足下欲罷不能,困而猶鬪,今,錄詔書寄呈,請留心詳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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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진선이 편지로 적었다. "지난날, 신라 나라의 재상 김웅렴 등이 당신을 수도로 부르려 하는데, 마치 자라가 뱀 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 이는 새들이 날개를 펼치고 매처럼 날갯짓하게 하여 반드시 생명체들을 온갖 고통에 빠뜨리고 사직과 무덤을 폐허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들은 먼저 선조의 채찍을 들고, 홀로 한나라의鉞(월)을 휘두르며 백성들에게 밝은 달빛처럼 행동할 것을 맹세하고, 여섯 부서에게 의로운 기풍으로 가르치려 한다. 간신들이 도망가거나 나라의 임금이 죽어 변하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경명왕의 사촌이자 현강왕의 외손자로서 즉위할 것을 권유하며 위태로운 나라를 다시 세우고, 군주가 있고 백성이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므로 여기에 있다. 당신은 충성스러운 조언에만 치중하지 말고, 떠도는 소문이나 온갖 계략으로 간섭하고 여러 방면에서 침범하되, 아직도 부마의 머리나 부소의 털을 뽑지 못했다. 겨울 초에 도두 낙상(索湘)이 성산진 아래서 손을 묶었고, 다음 달에는 좌상 김락이 미리사 앞에 시신을 노출하며 많은 사냥감과 포획물을 얻었으나 잡은 이가 적었다. 이렇게 허약하니 승패를 알 수 있다. 바라는 것은 평양의 누각에 활을 걸고, 태백강 물에서 말을 마시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7일에 오월나라 사신 반상서가 와서 왕명을 전했다. '지경은 고구려와 오래도록 친밀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함께 이웃 나라의 맹약을 맺었다. 혹시 양쪽의 자식이 모두 죽게 되어 옛날의 화친했던 좋았던 마음을 잃고 서로 국경을 침범하며 무기를 들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특별히 사신을 보내 당신의 본도로 가고, 다시 문서를 고구려에 옮겨 친하게 지내며 영원한 믿음을 얻도록 해야 한다.' 부마가 나라를 깊이 존중하고 마음이 크니, 조서를 듣자마자 곧 받들려고 했다. 다만 당신께서 그만두기를 원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저항하는 것을 염려한다. 이제 조서문을 보내드리니, 마음에 새겨 자세히 살피기를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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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且㕙獹迭憊,終必貽譏,蚌鷸相持,亦爲所笑,宜迷復之爲戒,無後悔之自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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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꾀꼬리가 번갈아 지치면, 결국 반드시 비웃음을 사니, 조개와 도요가 서로 맞서는 것도 또한 웃음거리가 되니, 마땅히 이를 거울 삼아 경계해야 하며, 후회할 바를 스스로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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戊子十一年後唐天成三年,契丹天顯三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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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 11년 후 당천성 3년, 거란 천현 3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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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春正月。王答甄萱書曰:「伏奉吳越國通和使班尙書所傳詔書一道,兼蒙足下辱示長書敍事者。伏以華軺膚使爰致制書,尺素好音,兼承敎誨。捧芝檢而雖增感激,闢華牋而難遣嫌疑,今托回軒,輒敷危衽。僕仰承天假,俯迫人推,過叨將帥之權,獲赴經綸之會。頃以三韓厄會,九土凶荒,黔黎多屬於黃巾,田野無非於赤土。庶幾弭風塵之警,有以救邦國之災,爰自善隣,於焉結好,果見數千里農桑樂業,七八年士卒閑眠。及至酉年,維時陽月,忽焉生事,至於交兵。足下始輕敵以直前,若螳蜋之拒轍,終知難而勇退,如蚊子之負山。拱手陳辭,指天作誓:『今日之後,永世歡和,苟或渝盟,神其殛矣。』僕亦尙止戈之武,期不殺之仁,遂解重圍,以休疲卒,不辭質子,但欲安民,此則我有大德於南人也。豈謂歃血未乾,兇威復作,蜂蠆之毒侵害於生靈,狼虎之狂爲梗於畿甸,金城窘迫,黃屋震驚。仗義尊周,誰似桓文之霸。乘間謀漢,唯看莽卓之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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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첫째 달. 왕이 답진현에게 편지하기를, "엎드려 오월나라와 월나라의 통화 사신이 반상서에게 전한 조서 한 통과, 더구나 귀하께서 부끄럽게도 긴 글을 써서 사연을 펼치신 것을 받았습니다. 엎드려 화려한 수레를 타고 보내신 제도의 글은 자감이 좋고 소리가 아름다우며, 가르침을 받들어 감격스러우나, 화려한 깃을 펼치니 싫은 의심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이제 돌아와 누워 있으니, 위태로운 옷깃을 펼치게 됩니다. 마치 하늘의 은혜를 입어 사람의 밀어붙임에 억눌리고, 장수로서의 권한을 지나치게 얻어 경륜을 펼치는 자리에 가게 되었습니다. 근래 삼한이 어려움을 겪고, 아홉 땅이 흉황하고, 백성들이 대부분 황건에 속하여 들판이 붉은 흙이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바람과 먼지의 경계를 잠재우고, 나라의 재앙을 구할 방법이 있어, 스스로 이웃을 삼아 좋은 관계를 맺었고, 마침내 수천 리에 걸친 농사짓는 즐거움을 보았으며, 칠팔 년 동안 사졸들이 한가로이 잠들었습니다. 이르러 유년(酉年)의 양월에, 갑자기 일이 생겨 교전에 이르렀습니다. 귀하께서는 처음에는 적을 가볍게 여겨 곧장 나아갔으나, 마치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 것 같았고, 끝내 어려움을 알고 용감하게 물러났으며, 마치 모기가 산을 지탱하는 것 같았습니다. 두 손을 모아 변명하며 하늘을 가리켜 맹세하기를, '오늘 이후로 영원히 화목하겠으며, 만약 이 맹세를 어긴다면 신이 그를 멸할 것이다.' 저 또한 칼을 드는 무력보다는 살리는 인정을 바랐기에, 마침내 무거운 포위를 풀고 지친 사졸들을 쉬게 하였으며, 질지(質子)를 말하지 않고 다만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 했으니, 이것이야말로 제가 남인에게 큰 덕을 베푼 것입니다. 어찌하여 피로 맺은 맹세가 마르지 않았는데, 흉악한 기세가 다시 나타나, 벌레와 쥐의 독이 생명체에게 해를 끼치고, 늑대와 호랑이의 광기가 기전(畿甸)에 막히니, 금성(金城)은 곤궁하고 황옥(黃屋)은 진동했습니다. 의리를 믿고 주나라를 높이 여기는 이가 누구와 같겠습니까? 환문(桓文)의 패자 같은 이가 누구겠습니까. 사이에 숨어 한나라를 꾀하는 것은 오직 망탁의 간사함만 볼 뿐입니다."
卷一자동번역 · 검수 대기
원문
致使王之至尊,枉稱子於足下,尊卑失序,上下同憂。以謂非有元輔之忠純,豈得再安於社稷。以僕心無匿惡,志切尊王,將援置於朝廷,使扶危於邦國。足下見毫釐之小利,忘天地之厚恩,斬戮君王,焚燒宮闕,葅醢卿士,虔劉士民,姬姜則取以同車,珍寶則奪之稛載,元惡浮於桀紂,不仁甚於獍梟。僕怨極崩天,誠深却日,誓效鷹鸇之逐,以申犬馬之勤,再擧干戈,兩更槐柳。陸戰則雷馳電擊,水攻則虎拍龍騰,動必成功,擧無虛發。逐尹邠於海岸,積甲如山,擒鄒祖於邊城,伏屍蔽野,燕山郡畔,斬吉奐於軍前,馬利城邊,戮隨晤於纛下,拔任存之日,邢積等數百人捐軀,破靑州之時,直心等四五輩授首。桐藪望旗而潰散,京山含璧以投降,康州則自南而來歸,羅府則自西而移屬。侵攻若此,收復寧遙。必期泜水營中,雪張耳千般之恨,烏江亭上,成漢王一捷之功,竟息風波,永淸寰海。天之所助,命將何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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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지극한 존귀함을 받으면서도, 아랫사람에게 자식이라 칭하는 것은 신분 질서를 어지럽히고 위아래 모두 근심하게 한다. 원로의 충성되고 순수한 조언이 없으면 어찌 나라에 안주할 수 있겠는가. 마음속에 숨긴 악함이 없고, 간절히 왕을 받들고자 하니, 마땅히 조정에 도움을 주어 나라와 백성을 위기에서 건져야 한다. 당신은 아주 작은 이익만을 보고 하늘의 두터운 은혜를 잊었으며, 임금을 베고 궁궐을 불태우며, 신하들을 모욕하고 백성들을 학대하였다. 제(姬)와 강(姜)은 차에 함께 실어 가고, 보물은 빼앗아 나르며, 이는 옛날 걸조나 주(紂)보다 더한 악함이며, 어질지 못함이 흉악한 까마귀보다 심하다. 나는 원망이 극에 달하여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고, 진실로 날을 거슬러 역사를 바로잡으리라 맹세하며, 매와 황조가 쫓는 것을 본받아 개와 말이 부지런함을 드러내고, 다시 창과 창을 들게 하여 회랑과 버드나무를 바꾸어 세울 것이다. 육지에서 싸우면 천둥처럼 번개같이 치고, 물로 공격하면 호랑이가 발버둥치고 용이 솟구치니, 움직이면 반드시 성공하고, 거둘 때 허망한 기운이 없다. 윤(尹)과 임(<0xE9><0x82><0xA0>)을 해안가에서 쫓아내고, 갑옷을 산처럼 쌓았으며, 추(鄒)와 조(祖)를 변방 성에서 사로잡아 시신을 들판에 묻었고, 연산군 근처에서 길환(吉奐)을 군대 앞에서 베었으며, 마리성 근처에서 수오(隨晤)를 끈 아래서 죽이고, 임존(任存)의 날을 뽑았으며, 형(邢), 적(積) 등 수백 명이 목숨을 바쳤다. 청주가 무너질 때 직심(直心) 등 네댓 명은 목을 내놓았다. 동부 숲에서 기를 기다리다가 흩어졌고, 경산에서는 옥과 같은 것을 가지고 투항했으며, 강주는 남쪽에서부터 돌아와 왔고, 라부는 서쪽에서부터 옮겨왔다. 침공이 이와 같으니, 회복하는 것이 멀다. 반드시 <0xEC><0xB3><0x94>수(<0xE6><0xB3><0x9C>水) 진영 안에서 눈처럼 수많은 한을 품었고, 오강정(烏江亭) 위에서 성한왕의 한 번 승리로 마침내 바람과 물결을 잠재우고 영원히 맑은 바다를 이루었다. 하늘이 도운 것이니, 명장(命將)이 어찌 돌아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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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況承吳越王殿下,德洽包荒,仁深字小,特出綸於丹禁,諭戢難於靑丘,旣奉訓謨,敢不尊奉。若足下祗承睿旨,悉戢凶機,不惟副上國之仁恩,抑亦紹東海之絶緖。若不過而能改,其如悔不可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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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왕 전하께서는 덕이 깊고 포용하며 어질며, 자는 소(小)라 하셨는데, 특별히 단금에게 명을 내리시어 청구에 머무르는 것이 어려우니, 이미 가르침과 계책을 받들었으니 감히 받들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귀하께서 옥의 말씀을 잘 받아들이시고 온갖 흉한 기운을 물리치신다면, 다만 위대한 나라의 인은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동해의 끊어진 맥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만약 그리하지 못하고 고치지 못한다면, 그 후회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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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溟州順式率衆入朝,賜姓王,拜大匡,其子長命賜名廉,拜元甫,小將官景亦賜姓王,拜大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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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溟州)의 순식이 무리를 이끌고 조정에 들어와 성씨 왕을 하사받고 대광(大匡)에 봉하였으며, 그 아들 장명이 이름을 염(廉)으로 받고 원보(元甫)에 봉하였다. 작은 장관 경 역시 성씨 왕을 받아 대승(大丞)에 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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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元尹金相正朝直良等將往救康州,經草八城,爲城主興宗所敗,金相死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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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 김상정과 조직량 등이 강주를 구하러 갔다가 초장팔성을 거쳐 성주 흥종에게 패하여 김상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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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月。遣大相廉相卿能康等,城安北府,以元尹朴權爲鎭頭,領開定軍七百人,戍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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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대상 렴상경 능강 등을 보내 성안북부에 원윤 박권을 진두로 삼아 개정군 7백 명을 거느리고 주둔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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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四月。幸湯井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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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 4월. 상탕정군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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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城運州玉山,置戍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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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주 옥산에 군사를 주둔시켰다.